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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성추행 논란' 작가 하일지, 피해주장 학생 명예훼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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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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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수업 중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와 학부생 성추행 의혹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하일지 교수(본명 임종주·62·문예창작과)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학생 등을 고소했다.

하 교수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하 교수는 이와 함께 "A씨의 말만 액면 그대로 믿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을 한 관련자들도 함께 대거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명분으로도 이 나라 사법질서를 무시한 채 익명 뒤에 숨어 한 개인을 인격 살해하는 인민재판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화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와 문예창작과, 졸업생 등 흩어져 있는 논의 체계를 하나로 합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다음주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동행동을 진행하고 학교 측에 하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의 일정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하 교수의 고소에 대해 별다른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교수는 지난달 14일 문예창작과 1학년 전공필수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의 미투(Me Too)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재학생 A씨가 하 교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하 교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하 교수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도발을 받게 됐다"면서 "사과할 뜻이 없고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조치하기 위해 하 교수의 사표 수리를 보류한 상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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