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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홍준표 "文정권, 여론조작으로 출범했다면 정당성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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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말 잊은 '민주당 규탄·특검촉구 대회'

당 지도부 총출동…우중에도 지지자 1500여명 모여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4.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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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자유한국당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여론조작으로 출범했으면 정권 출범의 정당성은 없다. 이 정권의 출범이 과연 정당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댓글로 일어선 정권이 댓글로 곤혹스럽게 되어가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드루킹과 여론조작팀을 제대로 수사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만 이 정권의 실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5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이틀 전 북한에서 발표한 내용을 자세히 보면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사실상 핵보유 선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치 남북 평화가 오는 것처럼 지금 방송과 언론이 선전을 하고 있다"며 "과거 2008년 '냉각탑 폭파쇼'를 보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드루킹과 청와대, 민주당이 헌정을 농단하고 국기를 문란케한 사건"이라며 "'드루킹 특검'은 국민이 요구하는 것으로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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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4.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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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드루킹'이 경공모 회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일부 공개하며 "특검의 수사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드루킹은 자신과 회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를 모르냐하면 안다. 그래도 절대로 문재인 정권과 어떤 연계가 있다고 티를 내서는 안 된다. (정권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떤 동지에게 거는 기대보다 클 것이다. 우리가 실패하면 문재인도 죽고 문재인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라고 말했다.

또 "바둑이 지역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김해시에 거주하시는 회원님들, 또는 김해 지근거리에 거주하고 계셔서 앞으로 김해에서의 오프라인 소통에 참여가 용이하신 회원님들을 텔레그램방에 묶어 운영하고자 한다. 우리가 밀면 상대방들이 광화문의 지시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중립적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 바둑이의 요청이다"라고도 했다.

한국당 민주당원 댓글공작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은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드루킹과 경인선에 대해 후보께 보고 했는지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진정 경공모·경인선을 모르시느냐"며 "드루킹 사건이 온나라를 시끄럽게 하는데도, 대통령은 왜 단 한마디의 발언도 하지 않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날 한국당 규탄대회는 비가 오는 중에 열려 40여분간 이어졌다.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댓글공작 여론조작'이라고 적힌 박을 각각 '진상규명', '헌정수호'라고 적힌 '뿅망치(장난감 망치)'를 이용해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한편 대회에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기초단체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도 선거용 점퍼나 복장을 착용한 채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은 자체 추산 1500명의 당원과 지지자가 몰렸다고 밝혔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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