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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순익 `KB` 1등, 성장률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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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1분기 실적 비교

지난주 마무리된 4대 금융사 1분기 실적발표 결과 KB금융지주가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서로 '1위' 자리를 뺏고 빼앗기며 각축전이 벌어졌다.

KB금융지주가 1분기 순이익 9682억원으로 4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지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2위인 신한금융지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서울 명동사옥 매각이익 1150억원을 제하면 순이익이 8532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2위로 추격 중인 신한금융 당기순이익 8575억원에 소폭 못 미치는 수치다.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각 금융지주가 집중하고 있는 비은행 계열사 부문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1분기 수익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3045억원으로 앞섰다. 그룹 실적의 35.5%에 달하는 비중이다. 카드사 영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지만 신한금융투자·신한캐피탈·BNP자산운용 등이 전년 대비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KB금융 비은행 당기순이익은 2780억원으로 그룹 실적에서 28.7% 비중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과 우리은행 비은행 순이익은 각각 390억원대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들 지주사 모두 비은행 실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리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개최한 콘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M&A) 기회가 있다면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정책을 쏟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KB와 신한도 보험업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주력 자회사 은행권에선 KEB하나은행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하나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4780억원보다 32.2% 늘어난 6319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12.3% 증가한 60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리 상승기 흐름을 타고 이자수익 증대가 눈에 띄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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