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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6차례 핵실험 `북핵 상징`…1천m 봉우리 둘러싼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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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비핵화 세기의 담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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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일 연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3차 전원회의를 통해 폐기하기로 한 '북부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칭한다. 북한이 진행한 핵실험 여섯 차례가 모두 이뤄진 곳으로 북핵 개발의 상징처럼 불리는 장소다.

풍계리는 해발 2205m의 만탑산 등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 높은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암반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의 피해를 줄일 수 있어 핵실험 장소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은 보안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는 등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의 활동을 중단한 정황은 지난달 말부터 감지됐다.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3월 2일과 3월 17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굴착 공사가 확연하게 지연됐고 인부들 움직임도 줄어든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당시 38노스는 "이 시기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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