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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안철수 "서울시장으로 모자라"에 박원순측 "정략적"…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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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前금감원장·댓글조작 연루 김경수 의원 놓고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제38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18.4.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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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하게 된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현 서울시장 측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선거대책본부인 '미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기식 전 금감원장에 대한 의혹이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했는데, 법을 어긴 사실이 밝혀지고 낙마한 후에는 아무 말이 없다. 박 시장은 시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지난 금요일(20일) 새벽, 박 시장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김경수 응원글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 이거 박 시장이 올린 것 맞나. 이 단순명료한 질문에 즉각 답해야 한다"며 "그리고 어제(21일) 갑자기 트윗을 삭제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김 전 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 감싸더니 댓글조작의 중간총책 김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한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시장 측은 입장문을 내 "박 시장은 여전히 김 전 금감원장과 김 의원을 믿고 지지한다"며 "김 의원과 관련한 트윗 삭제는 특정 후보의 기자회견 영상을 링크하는 것은 선거법 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 권고에 따라 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충분히 설명 드리고, 소명한 내용에 대해 공당의 최고위원과 서울시장 후보가 연이어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공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또 다른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이해될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최단비 미래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내 "박원순 캠프의 이런 반응은 전형적인 동문서답이고, 질문의 취지를 뒤틀어 대답한 응답조작"이라며 "그들의 탈법행위 혹은 탈법을 비판하는 여론이 근거가 없다고 믿는지 물은 것"이라고 되물었다.

최 대변인은 "다시 한 번 묻는다. 박 시장은 김기식씨의 '피감기관 후원 해외여행'과 '땡처리 후원금 기부'가 여전히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인가. '드루킹'과 거래하며 여론조작을 해온 김 의원의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의혹이 법 위반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인가"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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