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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서지현 검사 "강자가 약자의 입 막는 시대로 돌아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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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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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가해자(안태근 전 검찰국장)가 권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두려워했다”며 “아무런 방법이 없었고,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8년 동안 침묵해온 이유에 대한 대답이다.

최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 서 검사는 “처음엔 사과를 받아주겠다는 검사장의 말을 믿었다”며 “그럼에도 아무 답변이 없었고, 조직 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법무부 장관을 통해 정식 해결하고자 했는데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이번 일이 있고 나서 나의 업무 실적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음해가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에게 나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것까지 꾸짖고 음해하는 검찰이 좀 야속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이어 “강자들이 약자들의 입을 틀어막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안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18일 기각된 상태다. 검찰은 안 전 국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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