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北, 대화국면서 '총정치국' 위상 조정…대남라인 약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 발표

김정각 총정치국장, 당 중앙 군사위원 진입 실패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이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4.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등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총정치국의 위상을 조정하고 역할을 통제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군부 중심의 북한에서 총정치국의 위상이 매우 높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대조적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최근 종료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회의 특징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총정치국의 위상이 조정되고 역할이 통제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20일 개최된 전원회의에서 인사관련 사항인 '조직문제'가 다뤄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으나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과 달리 정치국 상무위원 및 당 중앙군사위원 진입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최고통치기관인 국무위원회 조직 정비를 단행했는데, 군 서열 1위인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

과거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보임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위상이 격하됐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는 인미무력성처럼 위상이 격하됐고 군대와 총정치국에 대한 당적 지도 강화 의도"라며 "당·군·정에서 당·정·군 구도로의 전환 추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의 대화국면을 반영한 대남·대외라인이 약진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연구원은 "최근 남북관계 개선국면을 고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보선 및 조평통의 역할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김성남 국제부 부부장의 경우, 장길성 정찰총국장의 당 중앙위원에 보선됐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향후 북중관계를 중시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서기실장이 당 중앙위원에 임명된 것은 향후 역할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창선 부장은 지난 2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방남 때 동행한 인물이다.

연구원은 "김창선 서기실장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정위원으로 직행한 것과 당내 직책을 공개한 것은 극히 이례적 조치"라며 "향후 김창선이 김정은의 복심으로서 특사 등 외교 역할이 증대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jj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