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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모든 미혼모들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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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 강사 김미경 씨가 미혼모 삶을 응원하기 위한 비영리 패션 브랜드 `MK&LILY`를 만들어 22일 첫 번째 패션쇼를 열었다. [사진 제공 = MK&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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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기 전에 엄마가 되어버린 미혼 엄마들에게 못다 이룬 꿈을 실현시켜주고 싶습니다. 사회가 미혼모들을 용기 있고 당당한 여성으로 봐야 그들도 멋지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패션쇼를 통해 그들 삶을 응원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스타 강사 김미경 씨가 이번에는 미혼모들 삶을 응원하기 위한 패션쇼를 열었다. 이번 패션쇼는 김씨가 만든 비영리 패션 브랜드 'MK&LILY'의 첫 번째 패션쇼이자 국내 최초로 미혼모들 스스로가 주인공이 된 패션쇼로 22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씨는 행사에 앞서 "이번 패션쇼는 '용기 있는 여자들(Brave Women)'을 주제로 편견에 맞서 살아가는 당당한 미혼모들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번 행사에서 거둔 수익금 모두는 그루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루맘은 2016년 김씨와 팬들이 함께 만든 사단법인으로 미혼 엄마들 자존감 수업과 마음 치유 상담 등을 맡고 있다. 또한 이들이 정신적으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MK&LILY 패션쇼에는 미혼모 8명이 직접 런웨이에 올라 큰 감동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 2월 공개 모델 모집을 통해 선발된 여성들로 이번 무대를 통해 사회적 편견에 맞선 용기 있는 엄마이자 당당한 여성으로서 모습을 보여줬다. 그루맘은 지난 두 달여 동안 선발된 미혼 엄마 모델들이 무대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직접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지도하면서 식단과 모델 교육까지 도왔다.

행사 취지가 알려지면서 연예계 대표 엄마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개그우먼 김지선과 정주리, 아나운서 최은경, 탤런트 김민희, 박샤론 등을 비롯해 연예인 봉사 모임인 '맘젤스' 소속 엄마들인 안선영, 조향기, 에바 포피엘, 정가은 등이 동참했다. 그리고 56세 나이로 패션쇼에 도전하는 가수 정유경 씨 등 모두 17명이 모델로 나서 미혼모들을 응원했다. 맘젤스 역시 지난해 10월 그루맘과 협약을 맺고 의류 등 물품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장소를 제공했으며 이 밖에 기업가, 연예인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MK&LILY는 김미경 씨 이니셜과 그녀 어머니 홍순희 여사가 평생 운영했던 LILY 양장점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어머니의 철학과 가업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증평에서 양장점을 하며 딸 4명을 키운 어머니처럼 패션을 통해 세상의 딸들을 성장시키겠다는 김미경 씨 의지와 꿈을 담았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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