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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조양호 회장 집무실 방음공사 논란에 '싸늘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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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니다" 해명에도 확산, 사과 없는 오너에 반감 해석

뉴스1

올해 초 열린 CES 2018에 참석한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조원태 남매(뉴스1DB)©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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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집무실 방음공사를 했다는 보도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방음공사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사회적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오너 일가 전체 비리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데도 조양호 회장이 별도 공식사과에 나서지 않는데 대한 반감으로 보인다.

22일 대한항공은 일부 매체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7층에 있는 조 회장 집무실에 대한 방음공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하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매체는 조현민 전무가 본사 6층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이같은 지시가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7층 회장실을 포함한 중역실 전체에 대한 시설점검만 있었을 뿐 방음공사는 없었다고 설명했으나 여론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다.

갑질 사태를 넘어 해외 명품 밀반입 등 오너 일가의 비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이 공식 사과에 나서지 않자 이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대한항공 직원 9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을 유도해야한다는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 촛불시위 등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정석기업 소유 호화 요트의 오너 일가 전용 등 여러 제보도 쏟아지고 있어 추가 의혹이 더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이사진의 해임요구와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등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올 수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조양호 회장 명의의 고급 양주를 세관 공무원 회식 자리에 제공했다는 의혹과 항공기 도입시 리베이트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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