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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일본 제조업 중심 나고야서 "한국인재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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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이던 박모씨(25)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코트라(KOTRA)가 일본 도쿄에서 주최한 ‘일대일 채용면접회’에서 일본 나고야 인근 미에현에 있는 한 낫토 회사의 ‘낫토 제품 생산관리 한국인 연구원’ 채용공고를 발견한 것. 박씨는 일본에서의 워킹 홀리데이와 교환학생 경험, 한국 김치박물관 아르바이트 경험을 포함해 발효식품에 대한 열정을 자기소개서에 써내려갔다. 이를 눈여겨 본 ‘코스기 식품’은 나고야 현지에서의 2차례 면접을 거쳐 올해 1월 주영씨를 채용키로 결정했다.

코트라가 일본 중부지역 현지기업 취업기회 제공을 위해 21일(현지시간) 일본 나고야 미드랜드 스퀘어에서 현지 기업 16개사와 우리 청년 40여명이 참가하는 ‘나고야 한국인재 일대일 채용면접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나고야 토종 기업인 아이치 상업은행을 비롯 IT, 자동차 전문상사,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현지 인력 전문회사인 파소나가 외국인 구직자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직업박람회와 같은 장소·날짜에 개최해 우리 구직자의 참여기회를 최대한 확대했다.

세계일보

또 전날에는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생생한 일본 취업정보를 면접 전에 미리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나고야를 중심으로 한 일본 중부지역은 자동차·기계 등 일본 최고의 제조업 집적지이지만 지속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이 이번달 발표한 ‘지역경제 500조사’에 따르면 중부지역 기업의 84%가 일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 지역의 유효구인배율(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은 2년째 1.8배를 웃돌고 있다.

김삼식 나고야무역관장은 “한국 우수 인재의 일본취업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현지의 우량 중소·중견기업들이 많다”며 “이러한 현지기업과 우리 청년과의 해외 일자리 접점을 만들기 위해 코트라 ‘K-무브 센터’ 활동을 최대한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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