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집무실 방음공사 ‘부인’

일부 보도에 '고성갑질 기업의 엉뚱 대응' 비난 빗발…그룹 측 "사실 아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파문 이후,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측에서는 이를 부인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라 지난 주말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7층에 마련된 조 회장의 집무실에서 방음공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방음공사에 대한 이야기는 대한항공 직원 9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 올라오기도 할 정도로 공공연히 퍼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는 또한 익명의 대한항공 관계자의 말을 빌어 조현민 전무의 고성 및 폭언 음성파일 공개된 이후 조 회장의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방음공사 사실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지난주 본사 7층 회장실 포함 중역실 전체를 대상으로 일상적인 시설 점검을 한 적은 있으나, 방음 공사를 한 적은 없다”고 밝히며 7층 중역실이 직원들과 격리된 곳이라 별도의 방음 공사가 필요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joop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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