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유럽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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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의 열쇠인데, 지금은 삼성과 LG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옌스 하이테커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2018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직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IFA를 공동주최하는 메세베를린(베를린박람회) 부사장도 겸직 중인 그는 “미국 기업들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면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훌륭하게 달려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IFA 무대에서도 AI 가전의 솔루션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고품질을 선호하는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삼성과 LG전자에 대해 하이테커 사장은 “제대로 공략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기업의 경우 저렴한 가격이나 할인에 의지하는 전략을 쓰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과 LG전자가 최근 본격적으로 뛰어든 유럽 붙박이(빌트인) 가전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럽 전역에서 건설 붐이 일고 있는데, 고품질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에는 진출할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 했다.
하이테커 사장은 올해 GPC에 참여한 화웨이와 샤프, TCL 등 중국계 정보기술(IT) 및 가전 기업들의 빠른 성장도 주목했다. 특히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정도로 올라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유럽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중국 IT산업이 점점 일본, 한국의 산업과 비슷해지는 중이고, 최근 중국 기업들이 보여주는 혁신에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로마=글ㆍ사진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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