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교육청은 본청과 11개 교육지원청, 29개 산하기관에 대한 조직진단과 조직 재설계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월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래로 3년 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본청은 초·중등교육정책을 기획하는 조직으로, 교육지원청은 지도·감독 위주의 기능에서 벗어나 일선 학교 지원기능이 강화된 통합교육지원센터로 재설계해달라"고 구체적인 개편 방향도 제시했다.
앞서 조희연 교육감은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본청은 기획기능에 집중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를 지원하는 '통합학교지원센터'로 재구조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서울시교육청이 발주한 연구용역이 조 교육감의 조직개편 구상을 구체화하는 성격을 띠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연구용역이 '조희연 2기 준비작업'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감 선거와는 별개로 조직개편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새 정부 국정과제와 교육자치를 목표로 한 권한 이양 추진 등 바뀐 교육행정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최적의 조직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학교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용역 발주 시) 선거일정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연구결과가 나온 뒤 실제 개편안은 따로 만들어야 하고 그 이후 조례개정 등 후속조치에도 4달가량 걸려 대략적인 방안이라도 빨리 마련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교육청은 실제 조직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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