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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중국 상무부 "미중 무역마찰 협상위한 므누신 방중"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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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미 재무장관, “무역협상 위해 중국방문 검토...시기는 노코멘트...타결 가능성 낙관”

조선일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이 금명간 베이징을 찾아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중 무역마찰 해소를 위한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바이두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베이징에서 와서 경제무역 문제 협상을 갖기를 희망하는 소식을 이미 받았다며 환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상무부는 므누신 장관이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무역협상을 하기 위해 중국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논평을 묻는 질의응답 형식의 대변인 명의 성명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리는 식으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무역마찰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미국 관료들이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힌데 대해 어떤 협상도 진행중이지 않다고 반박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므누신 장관의 중국방문이 성사된다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미·중 간 '관세 갈등' 구도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므누신 장관이 방중하면 이미 미중 무역협상을 주도해온 류허(劉鶴)경제부총리가 중국측 대표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AFP통신은 므누신 장관의 이번 발언이 미묘한 시점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핵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 등 미국과 중국이 바라던 북한의 외교적 양보가 나온 직후이기 때문이다.

므누신 장관은 "(방중)시기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강(易綱)인민은행 총재와 만난 므누신 장관이 중국 금융의 개방 조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중(對中) 무역이슈와 관련해 '협상파'로 분류되는 므누신 장관은 미중 대화를 통해 무역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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