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안철수 “드루킹 의혹 김경수 감싸는 박원순, 한참 모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드루킹 사건, 문 대통령만이 특검 도입 길 열 수 있어”
“포털 댓글 없애는 방안 국회 논의해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원순 서울시장을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과 연계시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고 감싸더니 댓글조작의 중간총책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했다”며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고,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 새벽 박 시장의 트위터 계정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에 힘내라’는 글이 올라왔고, 21일 삭제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김경수 응원 글을 박 시장이 올린 것이 맞는가. 단순명료한 질문에 즉각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후보 시절 드루킹과 만난 사실이 없느냐”며 “최측근이 쩔쩔매고 청와대 실세비서관이 무마를 시도하고 관련 수석이 전전긍긍하는 일을 대통령이 몰랐겠느냐는 게 길거리 민심이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문 대통령만이 특검 도입의 길을 열 수 있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외면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이 진실을 감추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포털 뉴스 댓글을 없애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제대로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면 댓글을 없애는 것을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며 “미국이 댓글이 없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많은 사람이 의견을 나눌 수단은 다양하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