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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GE, 국내 산업용 CT 시장 진출...아시아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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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마티아스 헤일먼 베이커휴즈 GE 디지털솔루션 부문 사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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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휴즈 제너럴일렉트릭(BHGE)이 한국에서 산업용 CT(컴퓨터 단층촬영)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에 고객사 확보를 위한 대규모 랩을 설립하고 산학 연계 산업용 CT 전문가도 양성한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 수요를 담당할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마티아스 헤일먼(Matthias Heilmann) BHGE 디지털솔루션부문 사장 겸 CEO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시아 거점 공장 타진은 늘어나는 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산업용 CT는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비행기 엔진 등 다양한 기기와 관련 부품 불량을 검사하는 장비다. 기존 2D 엑스레이(X-ray) 검사기기가 보장하기 힘든 제품 품질·결함 검사능력을 갖췄다. 최근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 자동차·항공기 사고 등 다양한 안전사고 때문에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검사 장비 도입 필요성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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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GE 산업용 CT 솔루션은 빠른 검사와 정확한 화질 측정이 강점이다. 기존 6시간 걸리던 검사를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나노 단위 정밀측정, 산란감소 기술로 정확한 측정화질을 제공한다.

헤일먼 CEO는 관련 시장이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20~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BHGE 산업용 CT 사업도 연간 30~35% 고성장하고 있다.

헤일먼 CEO는 “산업용 CT 시장은 기존 2D 엑스레이 시장을 대체할 뿐 아니라 제조, 서비스 등 더욱 폭넓은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산업용 CT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독일 공장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렸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위한 생산기지로서 한국에 공장 설립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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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헤일먼 베이커휴즈 GE 디지털솔루션 부문 사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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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GE는 랩과 전문가 양성으로 한국 고객사 도입을 활성화한다. '서울 CT 랩'은 한국 고객사가 자사 제품을 직접 가져와 성능을 체험하는 시설이다. 구체적인 규모와 설립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기를 운영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연계한 인재양성 교육, 기존 기업 실무자 대상 교육을 실시한다.

헤일먼 CEO는 “서울에 대규모 랩 설립으로 고객에게 GE 산업용 CT 이용 경험을 제공, 기술력과 신뢰를 입증할 것”이라면서 “랩 이외에도 문제나 질문에 신속하게 응답하도록 서비스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HGE는 향후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 등 소프트웨어를 고도화, 검사 자동화 기능을 강화한다. BHGE 디지털솔루션부문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것도 구글, 엔비디아 등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제품을 스캔해 설계 도면을 만든 뒤 다시 제조하는 '리엔지니어링' 정확도는 크기 10cm 기준으로 오차가 2.5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다.

헤일먼 CEO는 “인간이 하루에 사진 수만장을 판독하기 어렵기 때문에 AI, 머신러닝 적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알고리즘 등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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