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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아르메니아서 총리 반대 대규모 시위…수백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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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르메니아에서 새 총리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21일(현지시간) 벌어졌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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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르메니아에서 새 총리 취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주말에 발생해 시위대 가운데 수백명이 체포되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 300만이 채 안되는 남(南)캅카스 국가 아르메니아의 시민들은 세르즈 사르키샨 전 대통령의 총리 취임에 반대해 9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1일 수도인 예레반에서만 3만명이 운집했다.

사르키샨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부터 10년간 대통령에 재임하고 최근 퇴임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가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고 총리의 권한을 대폭 늘리기로 한 뒤에 다시 총리 후보로 나섰고 최근 국회는 77대 17로 이를 가결했다.

전직 총리이며 영국주재 대사를 지낸 아르멘 사키시안이 최근 새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권력구조 개편으로 사실상 권력은 총리와 국회에 있게 된다. 시위자들은 사르키샨이 10년간 권력을 쥐고도 이를 연장하려 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21일 84명이, 전날인 20일에 230명이 체포되었다. 시위를 이끌면서 야당 지도자 니콜 파시니안은 "이것이 민중들의 '벨벳 혁명'임을 전세계가 보게 될 것이다"라며 "곧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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