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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광주·전남 시도지사 선거, 여야 텃밭 쟁탈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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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확정, 석권 자신…야권, 후보 찾기 총력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청과 전남도청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손상원 기자 = 6·13 지방선거 광주·전남 시도지사 선거전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확정으로 본격적인 여야 텃밭 쟁탈전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역의 압도적 지지율을 바탕으로 본선에서 높은 득표율을 거둬 시도지사를 모두 석권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도 조만간 지역민 눈높이 맞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민주당의 싹쓸이 구상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으며, 자유한국당도 안정적 보수층에게 맞는 후보를 물색 중이다.

지난주 일반시민투표와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민주당은 광주시장에 이용섭 후보를, 전남지사에 김영록 후보를 각 확정 짓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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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인 이용섭 후보는 기존 경선 선거대책본부 규모를 본선에 맞춰 더욱 확대하고 선거 대응 전략도 새로 짤 방침이다.

특히 경선 기간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드러났던 당원 간 분열을 원만히 치유하고 포용하면서 '원팀'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공약·주요과제·사업들을 다시 새로 다듬고 있다"며 "무엇보다 갈라졌던 당심을 모으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좋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지사 후보인 김영록 후보도 5·18묘역을 참배하고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후보를 선출한 민주당이 본선을 맞아 오히려 느긋해졌다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아직 후보군조차 내놓지 못하면서 더욱 다급해졌다.

민주당의 경선 분란을 선거에 활용하지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던 두 당은 앞으로 인물 찾기에 최대한 집중해 이달 안에 후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선거전도 지역 국회의원 조직이 없다시피 한 민주당의 약점을 파고들어 조직력으로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두 당 모두 광주시장 선거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으며, 전남지사 선거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출마가 유동적일 뿐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두 당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나 유의미한 득표율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지역에서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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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후보를 안 낼 수도 없고 내자니 마땅한 인물을 찾기 힘들어 진퇴양난이다"며 "많은 유권자께서 민주당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그에 걸맞은 인물 찾기와 대응 전략으로 선거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일찌감치 후보를 선정하고 유권자들과 만나면서 득표율을 높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두 당은 기존 정당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로 정의당은 나경채 전 시당 대변인을, 민중당은 윤민호 후보를 내세웠다.

전남지사 후보는 정의당의 경우 아직 후보를 뽑지 못했지만 민중당은 이성수 예비후보가 등록해 표밭을 갈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낼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해지면서 더욱 난감하다.

일단 이번 주 중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미지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22일 "민주당이 후보를 확정하면서 주목받았지만, 일반 시민 반응은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며 야권도 후보를 결정하고 선거전이 시작되면 텃밭을 향한 여야 대결도 본격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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