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통일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빠져나가고 있는 외국인 자금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유입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 코스피 지수는 0.87% 상승, 코스닥은 0.30% 하락 마감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전기ㆍ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시장 전체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5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독일 DAX30의 12개월 선행 PER [자료=IBK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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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금융투자업계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 완화되는 것을 가정한 투자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고, 이보다는 새롭거나 조만간 발생할 이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수는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은 먼 훗날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통일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경기 개선에 따라 기업 이익이 상승하는 등의 긍정적인 흐름에도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생산성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있지만, 특히 국내만 저평가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재평가될 수 있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남북 경협에 따른 수혜가 눈에 보이는 업종이라고 해서 과감하게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업종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지만, 이슈에 대한 관심이 완화되면 이들 업종은 상승 흐름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변동성이 나타날 때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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