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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감사원, 오산시 에스코사업 감사 …"일정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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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오산시 에스코 사업 구간인 누읍동 일원 보행등이 미설치된 모습. (김지혜 의원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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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오산시가 추진한 에스코사업(LED 가로등 교체)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22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산시 에스코사업 전반에 대해 감사에 착수키로 결정하고 감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김지혜 시의원은 지난 2월 에스코사업에 대한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시가 지난 2016년 12월 8일 긴급 입찰을 내고 총 46억4100만원 규모(가로등 7380개 교체)의 에스코 사업을 하면서 시의회의 동의 없이 독단 추진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감사를 의뢰했다.

입찰 등 공사 전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점들이 엿보인다 의혹도 제기했다.

입찰 참가 업체 자격이 '최근 10년 이내 가로등, 보안등 에스코(ESCO)사업 이행실적이 단일 건으로 20억 원 이상인 업체'로 제한돼 있는데, 시가 A업체가 1년 전 인수한 회사의 실적을 인정해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

또 당초 시는 총 공사금액 44억3700만원으로 입찰공고를 내고 A업체와 약 38억98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공사에 들어간 돈은 46억4100만원으로 7억4300만원이 늘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시는 원활한 사후 관리를 위해 제조사는 1개 이내이어야 한다고 사업설명서에 명시해 놨지만 이마저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꼬집었다.

실제 A업체가 해당 사업에 쓴 가로등은 모두 3개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가로등 및 보행등 설치 갯수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김 의원이 현장조사에서 시 집행부가 시의회에 보고한 가로등·보행등 설치 갯수보다 구간별로 많게는 17개, 적게는 2개가 적게 설치됐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서다.

김 의원에 따르면 누읍지구1 분전함 ID 196(휴먼시아104동~오산야구장)의 경우 시가 의회에 제출한 보행등(39개) 보다 17개 모자란 22개가, 누읍지구2 분전함 197(성복교회앞)의 경우도 총 10개 가운데 2개가, 누읍지구4 분전함 199(휴먼시아 107동 뒷편)는 6개 적은 28개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익감사 청구건 전반에 대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감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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