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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강원도, 사북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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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1일 정선 사북 뿌리관에서 열린사북민주항쟁 제38주년 기념식에서 최문순 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4.21/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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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하중천 기자 = 강원도는 지난 1980년대 정선 사북일대를 중심으로 일어난 노동운동인 ‘사북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사북민주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제고하고 민주화 역사의 뿌리를 되새기고자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한 후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국가기념일로 정식 제정되면 정부차원 기념행사를 열거나 관련 단체가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사북민주항쟁은 군부독재 시대 움츠려 있었던 대중운동이 다시 불씨를 지피고 노동자의 힘으로 일대를 장악, 자치방범대를 조직하는 등 자치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 항쟁이다.

도 관계자는 “사북민주항쟁은 당시 왜곡된 언론보도와 지역적인 한계 등으로 항쟁이 가진 의미가 잘 알려지지 않고 축소돼 있다”며 “단순한 노동자의 투쟁이 아닌 민주항쟁으로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사북 뿌리관에서 사북민주항쟁 제38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태희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기념식에서 “사북항쟁은 더 이상 술 취한 광부들의 난동사건이 아니라 명백한 사실에 의거해 국가가 직접 인정한 민주화운동 중 하나다”며 “사북항쟁이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a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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