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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옛 탐라대 부지 세계 명문대 유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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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 100위권 대학에 설립 제안키로

제주CBS 고상현 기자

제주도가 장기간 활용방안 없이 방치돼온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세계 명문 대학 유치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 일원)를 활용하기 위해 세계 100위권 명문대학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가 옛 탐라대 부지에 외국대학을 유치하는 건 이 곳이 당초 대학 부지이고, 특히 서귀포시 지역에 대학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국대학 유치 계획에 따라 제주도는 교지·교사 비율, 교원수 등 외국대학 승인 자격 요건 내용이 담긴 ‘외국대학 설립 안내 매뉴얼’을 제작했다.

매뉴얼에는 외국대학 유치 시 외국인 투자지구 지정에 따른 특혜 사항, 행정적 지원 사항, 동북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등의 내용도 담겼다.

제주도는 이달 중으로 매뉴얼 한영 번역 작업을 끝낸 뒤 다음 달 초부터 세계 100위권 대학을 대상으로 매뉴얼과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다.

제주도는 관심을 표명하는 학교에 대해 전화 통화나 방문 등을 통해 외국대학 유치를 구체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국 내 유명 영화예술학교를 유치하려 했지만 중국 국내법상 자국 대학이 외국에 직접 대학을 설립하는 게 불가능해 무산됐다.

이외에도 지명도가 떨어지는 대학교가 학교 설립 가능 여부를 타진, 외국대학 유치가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제주도는 이번에 외국대학을 직접 유치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시행착오가 있었던 해외대학 유치에도 좋은 결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6년 415억원을 들여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옛 탐라대 부지 31만㎡와 건물 11개동을 사들였다.

지난 2011년 동원교육학원이 운영했던 탐라대는 제주국제대로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았고, 지금껏 대학 부지는 방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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