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민주당 증평군수 예비후보, '사분오열' 조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무소속 출마·연대 등 각자도생 선택에 관심

유명호 전 군수, 경선 요구하며 재심 청구

뉴스1

더불어민주당.© News1


(세종ㆍ충북=뉴스1) 김정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 증평군수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거나 연대를 고심하는 등 사분오열되고 있다.

2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홍성열 군수를 제외한 김규환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유명호 전 군수, 이현재 전 충북MBC 경영국장 등은 논의를 거쳐 경선후보로 유 전 군수를 내세웠다.

문제는 단일화 이후 시작됐다. 이현재 전 충북MBC 경영국장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탔다. 그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아직 선관위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사퇴를 하지 않아 향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예비후보들의 행보는 후보 단일화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예비후보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은 단일화 취지를 무색하게 한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명호 전 군수는 홍성열 현 군수의 단수후보 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9일 단수후보로 현 홍 군수를 공천하자 경선을 요구하는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당적을 옮겼다는 이유 등으로 경선 절차도 없이 공천에서 배제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경선만 한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주민 A씨(증평읍)는 “예비후보들이 첫 번째 약속(단일화)마저 저버린다면 군민과의 약속은 어떻게 지킬 수 있겠냐”며 “지지자들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각자 살 길 바쁜 예비후보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원칙은 지켜야 하고 뜻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의 불협화음이 다가올 선거에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22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