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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무좀의 계절②]식초·빙초산 무용지물…"묻지마 민간요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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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균·증상 따라 치료제 선택…"손·발 씻은 후 잘 말려야"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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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식초나 빙초산에 발을 담궈 무좀을 없애려는 시도는 잘못된 민간요법이다. 무좀은 곰팡이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입해 발생하는 병으로 원인균이 42종에 달한다. 빠르게 효과를 보기 위해 정확한 진단 없이 식초나 빙초산에 발을 담그면 피부만 상하고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올바른 무좀 치료법은 병원을 찾아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을 처방받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예방·관리하는 것이다. 손·발톱에 생기는 무좀은 손톱 밑 틈새에 무좀균이 서식하는 경우가 많아 재발 확률이 높다.

무좀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원인균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무좀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톱이 갈라지고 색깔이 바뀐다. 하지만 건선이나 농포증 등 다른 피부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감염 면적이 손이나 발 표면의 50% 미만이면 매니큐어처럼 칠하는 약을 쓰는 게 좋다. 손톱과 발톱 등 특정 부위에 약물을 투여하기 편리해서다. 반면 무좀이 손과 발 전체에 퍼졌을 때는 연고나 크림 형태의 약이나 먹는 약을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경구용 항진균제는 환자 상태에 따라 피부 발진, 간 독성, 소화불량 같은 부작용이 우려돼 남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은 약물 간 상호작용에 의해 부작용이 우려돼 전문이 진단과 처방이 필수다.

일상생활에서는 손·발 등 무좀이 생기기 쉬운 부위를 깨끗이 씻고, 바짝 말려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신체 부위 중 땀이 잘 나는 발가락 사이와 사타구니, 겨드랑이 부위는 씻은 뒤 잘 말린다.

무좀 환자라면 옷이나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제품을 착용하고, 땀 흡수가 좋은 면 소재 양말을 착용한다. 신발은 일주일에 두 켤레 이상 번갈아 신고 안 신는 신발은 햇볕에 말려야 한다.

또 무좀균은 전파력이 강해 무좀 환자가 다닌 자리나 물건에 남을 수 있다. 가정에서는 무좀 환자와 비감염자 간 빗이나 슬리퍼, 수건 등을 구분해서 쓰고 목욕탕을 이용할 때 개인용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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