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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주의 IT 외신] ②로봇이 테슬라 망쳤나, 머스크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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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델3 생산 지연의 원인이 과도한 공장 자동화에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머스크는 모델3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재정비에 나섰다. 또한, 머스크는 터널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Boring Co.)'에 1000억원이 넘는 사비를 털어 넣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미국은 중국 통신 장비업체 ZTE가 7년동안 미국 부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았다. 이에 응답하듯 중국 상무부는 미국 퀄컴의 네덜란드 업체 NXP 인수 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다.

IT조선

◆ 로봇이 테슬라 망쳤나…일론 머스크도 인정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3'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테슬라가 모델3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은 2018년 들어 두 번째다. 그 사이 테슬라를 살릴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던 3700만원대 보급형 차량인 모델3은 생산 지연 문제를 겪으며 테슬라를 위기에 빠트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장에선 모델3 생산 지연의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공장 자동화를 꼽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문제를 인정하고, 모델3 생산 공장 재정비에 나섰다.

머스크는 완전 자동화가 모델3 생산 지연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13일(이하 현지시각) 방송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로봇이 때때로 생산 속도를 둔화시키냐'는 질문에 "그렇다. 미치도록 복잡한 네트워크를 컨베이어벨트에 설치했지만, 작동하지 않았고 우리는 모든 것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완전 자동화라는 신화에 휩싸였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머스크는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사태 해결에 나섰다.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생산라인을 3~5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모델3 생산 목표를 주당 5000대에서 6000대로 늘렸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프레몬트 공장 가동 중단을 끝낸 이후부터 하루 24시간 프레몬트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프레몬트 공장과 네바다의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일주일 동안 4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로봇이 테슬라 망쳤나…일론 머스크도 인정
테슬라의 모델3 생산지연 진짜 이유는?…머스크는 '로봇' 시장에선 '배터리' 때문

◆ 일론 머스크, 하이퍼루프 건설에 1000억원 이상 투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터널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Boring Co.)'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보링컴퍼니는 머스크가 교통 체증을 피하고자 추진 중인 지하 터널 하이퍼루프(hyperloop) 건설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링컴퍼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고속 운송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1억1300만달러(1205억710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머스크는 이 중 90%가 넘는 1억1250만달러(1200억3750만원)를 투자했고, 머스크를 포함해 보링컴퍼니 초창기 직원 31명이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외부 벤처캐피털이나 투자자는 이번 자금 모집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 중 90%가 넘는 1억1250만달러(1200억3750만원)를 투자했고, 머스크를 포함해 보링컴퍼니 초창기 직원 31명이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외부 벤처캐피털이나 투자자는 이번 자금 모집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하이퍼루프 건설에 1000억원 이상 투자

◆ 中 ZTE, 7년간 퀄컴 AP 칩셋 못산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가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구입할 수 없게 됐다. 미국 정부가 ZTE에 7년간 '수출특권 거부(a denial of export privileges)'를 명령했기 때문이다. 수출특권 거부 조치가 내려지면 해당 기업은 미국 기업과 수출입 거래를 할 수 없다.

16일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이 향후 7년간 ZTE에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ZTE는 2025년 3월 13일까지 7년간 미국에서 제조된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조치한 것은 ZTE가 미국 정부 조사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데다가 시정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ZTE는 2017년 3월 텍사스 연방법원에서 미국 기업의 통신 장비를 구매한 후 이를 이란과 북한 등에 선적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11억9200만달러(1조2728억원)를 부과했다.

中 ZTE, 7년간 퀄컴 AP 칩셋 못산다

◆ 중국, 퀄컴의 NXP 인수 신청 퇴짜 놓나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 인수가 중국 규제 당국의 반대에 직면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 장비 업체 ZTE에 추가 제재를 내리자, 중국 당국이 퀄컴의 NXP 인수에 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오펑(Gao Feng)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퀄컴의 NXP 인수는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며, 시장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퀄컴의 NXP 인수를 승인하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2016년 10월 NXP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승인을 거절하면서 퀄컴의 NXP 인수는 지연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8개국 반독점 규제 당국은 퀄컴의 NXP 인수를 승인한 상태다.

중국, 퀄컴의 NXP 인수 신청 퇴짜 놓나

◆ 퀄컴, 미국서만 1500명 감원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 퀄컴이 투자자에게 약속했던 비용 절감 약속을 지키기 위해 15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19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미국 샌디에고 본사 직원 1231명, 산타클라라와 산호세에 근무하는 직원 269명을 포함해 1500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다. 이들은 6월 19일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퀄컴은 지난 1월 싱가포르계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자, 이를 막기 위해 주주에게 비용 10억달러(1조661억원)를 절감하겠다고 약속했다. 퀄컴 매출은 2015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 역시 전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는 퀄컴이 비용 절감 약속을 이행하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퀄컴, 미국서만 1500명 감원
퀄컴, 인력 감축 나서

◆ 드루킹이 사용했다는 텔레그램, 러시아서 차단 직전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통로로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러시아에서 차단될 위기에 처했다. 드루킹은 김모씨의 필명이다.

13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을 차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러시아 미디어・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법원에 텔레그램 차단을 요청하자, 법원은 약 18분 만에 이와 같은 판결을 내렸다.

러시아 정부는 2016년 대테러법을 전면 개정해 보안 서비스에도 백도어를 열 것을 명문화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016년 7월 텔레그램을 비롯한 인터넷 정보 사업자에게 암호화된 정보를 푸는 데 필요한 복호화키 제공을 요구했지만, 텔레그램은 이를 거부했다.

텔레그램은 FSB의 암호화 키 요구를 무효로 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텔레그램이 80만루블(1467만2000원)의 과태료를 내라고 판결했고 텔레그램이 항소심을 거쳐 러시아 연방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기각됐다.

드루킹이 사용했다는 텔레그램, 러시아서 차단 직전으로 몰려

◆ 러시아, 텔레그램 막으려 AWS,구글 클라우드 차단

러시아가 텔레그램 서비스를 막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단했다.

17일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러시아 미디어,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는 텔레그램이 이용하는 아마존과 구글의 18개 하부망을 차단했다. 텔레그램이 접속 차단을 피하려고 아마존과 구글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을 차단하라는 판결을 내린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 13일 스콤나드조르가 텔레그램 차단을 요청하자, 약 18분 만에 차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텔레그램 측이 메시지 암호 해독 키(Key)를 제공하라는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기 때문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수많은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이 구글 클라우드와 아마존 웹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차단으로 러시아의 은행이나 상점 사이트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막으려 AWS,구글 클라우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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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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