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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나탈리 포트먼 제네시스상 거부…가자지구 사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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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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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먼(37)이 유대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네시스상 시상식의 참석을 거부했다. 제네시스 재단은 20일 수상자로 선정한 포트먼의 불참 의사에 유감을 표하고, 올해 시상식을 취소했다. "포트먼의 결정이 우리의 박애주의 사업에 정치적 논쟁을 불러올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스라엘 출신인 포트먼은 최근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괴로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먼의 대리인은 이 재단을 통해 "이스라엘에서 하는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데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태가 포트먼의 심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스무날 동안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경계 지역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시위대를 실탄 등으로 강경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스물여덟 명이 숨졌고, 부상자 1000여 명이 발생했다.

포트먼은 그동안 이스라엘 정치에 소신 있는 발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5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재선에 성공하자 "그의 인종차별주의 발언이 끔찍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제네시스 재단은 지난해 11월 포트먼을 수상자로 발표했고, 상금으로 200만 달러를 전할 예정이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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