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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직원이 아니라 하인이었다"…이번엔 CJ 이재환 '갑질'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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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질 논란은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CJ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씨의 수행 비서들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밑에서 일했던 수행비서 A씨는 '직원이 아니라 하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의 일과는 이 대표 방에 있는 바가지를 씻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A씨/전직 수행비서 : 주무실 때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요강처럼 쓰시는 거거든요? 저희가 비우고 씻고 해야 되죠.]

정직원인 수행 비서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이 대표의 집으로 출근했습니다.

[A씨/전직 수행비서 : 사과 같은 경우는 긁어서 줘야지만 드시고요, 비서가 (멜론을) 가로로 잘라왔다 이러면 혼나고, 원하는 방향으로 안 하면 혼나요.]

부르면 즉시 반응하기 위해 비서 대기실에 번호가 뜨는 모니터를 두기도 했습니다.

[A씨/전직 수행비서 : 직원마다 번호가 있어요. 벨 누르면 들어가서 하나씩 다 해줘야 돼요. 김치 물에 씻으라면 씻고요. 가스버너 있으면 벨 눌러서 '야 불 줄여, 불 켜']

불법적인 지시를 할 때도 많았다고 주장합니다.

[A씨/전직 수행비서 : '넌 왜 개념이 없이 불법 유턴도 안 하냐'고…]

그러고도 욕설을 듣기 일쑤였고,

[A씨/전직 수행비서 : 예전 왕하고 똑같아요. 야! 이렇게 부르죠. '넌 왜 이렇게 띨띨하냐?']

문제가 되면 비서가 한 일로 뒤집어 씌우기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수행비서들 : 제주도 가는 길이었는데 가방에서 총이 나왔어요. 비비탄 총이긴 한데. (전화 한 통화로 '니가 한 걸로 해' 해서 '알겠습니다')]

이 대표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것은 자신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라면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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