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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택시수요 ↑ 스마트호출로 해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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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스마트호출 실효성 논란에 적극 반박

"스마트 호출 3일째에 역대 2위 운행완료수 기록"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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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기능이 소비자 편의는 가져오지 못한 채 택시비 인상효과만 내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이 일자, 회사 대표가 직접 나와 일련의 논란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정주환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지난 금요일에 카카오택시의 운행 완료수가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아직은) 효과가 미미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카카오택시 시스템의 전체적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적었다.

1000원을 더 내면 배차 가능성이 높은 택시를 연결해주는 '스마트호출'이 도입된 지 3일이 지난 13일, 실제 운행까지 완료된 건수가 카카오택시 출시 3년 동안 두 번째로 많았다는 것이다. 통상 운행 완료수는 연말에 가장 많은데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이것이 스마트호출 출시 덕이라고 단정짓진 못하지만 나름 효과가 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 측은 스마트호출 서비스의 목적지 가림 기능을 넣었다 빼는 등 출시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 택시기사가 승객의 목적지를 본 뒤 '골라 태우기'를 하지 못하도록 유료 서비스에 대해선 '목적지 가림' 기능을 추가했지만, 택시기사들이 외면하자 이를 번복한 것이다. 결국 '골라 태우기'는 근절되지 않고 택시비 1000원만 인상시킨 꼴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증가하는 (택시) 수요를 스마트호출 같은 한 가지 (방법으)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카카오택시는 이동수단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국토교통부의 '가격 상한선 제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지만 일단 서비스를 현재 모습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원래 생각과 다르게 실행해야 했던 점도 있지만, 그만큼 길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어떤 분들이 집에갈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로서 수익성을 고민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모빌리티 서비스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본질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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