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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檢 `김기식 의혹` 4곳 전격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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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한국거래소 본사와 서울사무소,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다녀온 출장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출장비를 지원한 피감기관에 대한 대가성과 직무관련성이 없는지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다.

검찰 측은 입수한 회계자료와 증빙자료를 통해 출장비 지원 경위와 이유, 진행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김 원장은 피감기관들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보수성향 시민단체에 의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됐다. 이에 남부지검은 지난 12일 기업금융범죄전담부(형사6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특수부, 공안부, 형사부 검사를 1명씩 포함시켜 수사팀을 꾸렸다.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2014년 3월 한국거래소 지원으로 2박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4일 동안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오기도 했다.

김 원장은 자신이 주도해 설립한 정책연구기관 더미래연구소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액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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