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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운용사 대표, 김기식 금감원장 비공개 회의 무슨 말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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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개인연금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방안 청취"
사장단 "코스닥벤처펀드·해외자산 운용 참여 활성화·퇴직연금 제약 풀어야" 한 목소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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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 15곳 대표들과 가진 상견례이자 첫 비공개 회의에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김 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감담회'에 참석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연금펀드의 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다"며 "또 펀드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각 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및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식 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사장단에게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어떤 사항들이 필요로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사장단은 크게 △코스닥벤처펀드 공모형 혜택 확대 △국내 운용사의 해외기업 컨소시엄 참여 △펀드 장기투자 방안 △퇴직연금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 메리트 확대 및 확정급여형(DB형)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코스닥벤처펀드는 사모형 비중이 80% 이상으로 공모형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이에 사장단은 "공모형에 투자하는 소액 투자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줘야 펀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모형 혜택을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또 해외투자자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배제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사장단은 국내 연기금 등이 해외 자산 운용을 외국계 운용사에만 맡기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컨소시엄 형태로 해외자산 운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DC형 비중이 너무 낮다는 점도 지적 사항으로 나왔다. 이에 사장단은 DC형 비중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에게 메리트를 주는 방안도 김 원장에 건의했다.

또 펀드 판매사들이 현재 펀드 판매시 3개월 기준 성과를 고시하는데, 너무 단기 성과주의적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운용사 대표는 "통상 주식형 펀드는 3개월 성과가 좋은 이후 그 다음부터 수익률이 좀 헤매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3개월 수익률 보고 가입한 이후 성과가 안 좋으면 환매한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이는 펀드 시장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펀드 판매 성과를 1년, 3년 중장기 수익률로 교체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외 퇴직연금 DB형 기금형퇴직연금 신속 도입, 한국의 아시아패스포트 참여에 대한 필요성도 다뤄졌다.

김 원장은 참석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증권 사태를 염두에 둔 듯 김 원장은 운용사 대표들에게 "금융사고 예방, 이해상충 및 불건전 영업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및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 자산운용사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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