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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기식 금감원장 "자산운용사도 내부통제 강화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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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자산운용사 사장단 15명과 첫 회동
자산운용업의 자본시장 견인차 역할 당부
아시아경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CEO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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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 사장단과 첫 회동을 갖고 펀드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원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5명의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취임 후 열린 첫 간담회에서 "자산운용산업이 자본시장과 금융산업발전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고령화 시대에 노후자금을 마련함에 있어 자산운용산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펀드수익률 제고를 통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흡수할 수 있어야 부동산시장의 안정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즉, 자산운용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산운용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매우 높은 반면, GDP 대비 공모펀드 규모는 10%대에 그치는 등 일반투자자의 펀드 수요기반이 취약하다"면서 "이는 자산운용시장, 특히 공모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신뢰가 부족한데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장은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혁신적 상품을 개발하고 펀드 운용 과정에서도 수탁자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펀드가 일반 대중의 사랑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금펀드를 통해 노후대비 자금마련을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1.88%로 국민연금 수익률(7.26%)에 비해 낮고 펀드투자 비중도 개인연금·퇴직연금 자산(500조원)의 5.2%(26조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 원장은 "이런 현실을 연금가입자의 보수적 성향으로 돌리기에 앞서 펀드에 대한 신뢰, 나아가 자본시장의 신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연금펀드의 수익률 제고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자산운용업계와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삼성증권의 배당착오 사태와 관련, 자산운용사들도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문제없이 운용돼온 시스템에 대해서도 영업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정기적으로 수정, 보완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경우 내부통제 운영 실태 수시 점검에 참여해 내부통제 절차 준수에 대한 임직원의 주의를 환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모범사례를 발굴해 업계에 공유하고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정기 점검해 검사 대상 선정 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용철학과 투자원칙을 확립하고 투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금감원도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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