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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박원순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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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예산 등 9개 공약 발표/부족한 ‘당심’ 잡기 행보에 집중/13일 TV토론… 민주 경선 본격화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현역인 탓에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중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그는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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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불끈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주먹을 쥐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 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친환경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8조 채무 감축과 12만호 임대주택 공급 등 지난 6년간의 성과를 나열했다. 이어 시민참여예산 확대, 성평등 도시서울, 서울-평양 경제문화 교류, 돌봄지원센터 설립, 폐업·실직·빈곤 없는 서울, 청년미래기금 조성, 전기자동차 8만대 보급, 스마트시티 서울 등 9개 대표 공약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시장 경험을 앞세워 경선 경쟁 중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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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경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해 두 의원 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당심’ 잡기에 나섰다.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현충원을 찾은 박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예비후보로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파란색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해 민주당원 정체성을 드러냈다. 두 의원과 달리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 역시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안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이번 경선에서 대세론에 흔들림이 없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내겠다”며 1차 투표에서 과반 확보를 자신했다.

박 시장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경선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13일로 예정된 TV 토론이 판세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의원은 박 시장을 겨냥해 미세먼지 문제나 서울 주거정책 문제 등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 측은 상대 후보의 공세에 대해 “본선 승리를 위한 원팀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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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박 시장 기자회견은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뤄 차기 대권주자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3선 도전이 대선주자로 가는 교두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지금은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것”이라며 “제 마음속에는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정부의 성공만 가득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야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오랫동안 봐온 김 원장은 역량과 자질이 충분하다”며 “지나친 정치공세는 부적절하다”고 옹호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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