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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나 김기식인데…" 금감원 광주지원장에 김기식 금감원장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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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광주전남지원장에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려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조선비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조선DB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주 한 남성이 금감원 광주전남지원장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 김기식인데 서울대 지인이 호남대 강의를 끝내고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여수로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으니 지원장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지원장에게 누군가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지원장은 여 비서를 통하지 않고 김 원장이 직접 전화한 것을 의심하고 원장실에 연락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전화가 걸려온 시간 김 원장은 국회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 통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원장은 해당 전화가 보이스피싱이라고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발신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으나 착신이 금지된 번호였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특정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정부 기관 관계자 등을 사칭하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s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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