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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김기식, 정치공세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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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원순 서울시장. /이현승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며 3선 도전장을 냈다. 참여연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지나친 정치공세는 부적절하다”며 옹호했다.

12일 오전 박 시장은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휩싸인 김 원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역량과 자질이 충분한 분이라고 본다”며 “지나친 정치 공세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야권에서 김 원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여당과 마찬가지로 김 원장을 옹호한 것이다.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말에 박 시장은 “나는 지금 서울시장에 출마 선언한 것”이라며 “제 맘속에는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이 가득하다”고 했다.

지난 2011년 야권 내 경쟁 상대에서 이번에는 여야 후보로 마주하게 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2011년 인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 이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가는 길도 달라졌다. 민주당 후보로서 민주당의 가치관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이날 박 시장은 공약으로 “2019년에 열리는 100주년 전국체전을 서울-평양 공동개최로 추진하겠다”며 “경평 축구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경평 축구는 일제 강점기 조선의 양대 도시인 경성과 평양을 대표하는 축구단이 번갈아 가며 벌인 친선 축구경기로 1929년 시작돼 1946년 중단됐다

박 시장은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 ▲폐업한 영세자영업자에 고용보험료 지원 ▲부양의무제 폐지 ▲청년미래기금 조성 등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박 시장의 출마로 민주당에선 박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 3명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올해 지방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13~14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18~20일 1차 투표가 예정돼 있다.

야권에선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출마해 민주당 후보와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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