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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효성 분식회계 연루 회계법인에서조차 金, 왜 후원금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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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법인명 콕 집어 지적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정무위원이던 2015년 4월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아내로부터 정치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데 대해 11일 "조 전 부사장은 대학교(서울대 인류학과) 후배"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15년 9월 국정감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형이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던 조현준 효성 회장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야당은 "조 전 부사장이 학연 때문에 후원금을 낸 것이라면 굳이 아내 이름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더구나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 조 회장을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였다. 그런 사정을 알 만한 김 원장이 조 전 부사장 측에서 후원금을 받고, 그와 다투던 조 회장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촉구한 것은 '이해 상충'이란 지적이다.

특히 김 원장은 2013년 12월 과거 효성그룹 분식회계에 연루됐던 회계법인 삼정KPMG 고위 관계자로부터 4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이날 추가로 드러났다. 한 달 전인 2013년 11월 김 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일하게 삼정KPMG 문제를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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