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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金, 친여성향 매체만 골라 '해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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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도 "문제 없다면 당당히 말해야… 해명만 하고 숨어버려 의혹 키워"

'로비성 외유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친여(親與)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사하고만 잇따라 '해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 8일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는 취지의 서면 해명문을 냈지만, 공식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다.

김 원장은 10일 보도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2016년 5월 19대 의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정치 후원금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 등을 다녀온 데 대해 "관례적으로 쓴 것이고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 원장은 같은 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스튜디오에도 출연해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돈으로 미국·유럽을 다녀온 데 대해 "(출장을 다녀온 뒤) 연구원 예산을 삭감하는 등 대가보다는 오히려 더 엄격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19대 국회까지는 (피감기관 비용으로 가는 출장이) 조금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의 대응 방식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정말 문제가 없다면 앞에 나와서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며 "해명만 하고 숨어버리니 의혹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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