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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野 "돈세탁 정황" vs. 與 "인격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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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야당은 김 원장의 정치자금 사용 내용에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라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고, 여당은 김 원장 엄호에 총력을 쏟았습니다.

여기에 여당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과거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에 나선 적이 있다며 반격하자, 한국당은 외유성 출장이 아니라며 정략적 물타기라고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대 국회 임기 종료를 며칠 앞두고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이른바 '땡처리식'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폭로한 자유한국당,

이번에는 정치자금을 셀프 후원한 정황까지 발견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회의원은 임기가 끝날 때 정치자금을 소속 정당이나 국고로 반납해야 하는데, 김 원장이 임기 종료 직전 자신이 소속돼 있던 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에 정치자금 5천만 원을 후원했다는 겁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임기 종료를 앞두고 보좌진 퇴직금 명목으로) 모두 2,200만 원을 계좌 이체해 국회의원 김기식이 '더 좋은 미래'로 기부한 5,000만 원과 더불어 한꺼번에 7,200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청와대가 왜 김 원장을 감싸는지 알 수가 없다며, 형사책임을 져야 할 비리까지 자신의 편이라는 이유로 두둔하는 건 적폐 중의 적폐를 재현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편이었던 정의당마저도 김 원장의 거취 문제가 유보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닿았다며 사실상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기식 원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지도부는 야당이 김 원장에 대한 의혹 부풀리기에만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야비하기까지 한 과도한 비난이 이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는 대단히 문제가 있습니다. 혹시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야비하기까지 한 과도한 비난과 의혹 제기는 인격살인을 낳을 수 있습니다.]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악의적인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며, 이미 사과를 했는데도 공세를 이어가는 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금융·재벌 개혁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2015년 두 차례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보좌진을 동행한 나 홀로 출장을 다녀왔다며 김 원내대표의 기준으로 보면 본인 역시 갑질의 최정점에 서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은 첫 번째 출장은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의 출장단에 포함됐지만, 두 번째 출장은 국회사무처 경비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정 역시 김 원장보다 훨씬 짧은 3박 5일, 4박 6일에 불과하고 공무만 수행하고 돌아왔다며 민주당의 정략적인 물타기에 맞서 당시 출장 관련 내용을 전부 공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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