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 경영혁신 TF 3개월 간 운영...적극적 개혁의지 보여야"

금융감독원이 11일 내부 경영구조 혁신을 위한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3개월 간 운영에 돌입했다.

김기식(사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금감원 본원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금감원 경영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경영혁신 TF를 구성하라”며 “금감원이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TF 구성은 김 원장이 지난 2일 취임사에서 금감원의 정체성 확립을 중요 과제로 천명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보호 등 본연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시스템을 재점검하고자 하는 것이다.

TF는 ‘인사혁신반’과 ‘조직혁신반’으로 구성된다. 인사혁신반은 인력운영 방식 효율화, 직원 전문성 제고, 인사제도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진행한다. 조직혁신반은 핵심업무 역량 강화, 내부소통·협업 활성화 등 조직성과 제고, 일하는 방식 등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TF단장은 최성일 금감원 기획경영부원장보가 맡는다. TF는 약 3개월 간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원장은 제재심의위원회 대심방식심의(대심제)가 제도시행 취지 및 기대에 부응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달부터 시행된 대심제는 제재대상자(진술인)와 금감원 검사부서가 동석해 동등하게 진술기회를 갖고, 제재심의위원이 양 당사자에게 질의·답변(반박·재반박)하는 심의방식이다.

김 원장은 “제재 대상자의 절차적 방어권 보장 등 권익보호 및 제재의 공정성·수용도 제고 등 당초제도 시행취지 및 기대에 부응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제재심의단계에서 의견진술인이 종전보다 더욱 자유롭게 참석해 대심방식에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실시 단계에서 조치 예정 사실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는 등 사실관계를 더욱 명확히 확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검사를 규정·지침에 맞게 실시해 향후 적법절차 준수여부 논란이 없도록 검사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문관 기자(moooonkw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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