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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기식, ‘사면초가’ 와중에도 금감원 개혁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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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1일 금감원의 경영 전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야권의 사퇴 압박에도 버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경영혁신 TF 구성을 지시하고 “금감원이 적극적인 개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그는 “이번 TF 구성은 금융감독기구로서 ‘금감원의 정체성 확립’을 중요 과제로 천명한 데 따른 조치”라며 “소비자보호 강화 등 금감원의 핵심적 기능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인력 및 조직운용의 효율화 등 금감원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부터 도입되는 제재심의위원회의 대질 방식 심의에도 제재대상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김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도 금감원 경영혁신 TF 구성을 지시했다는 조치는 결국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 원장은 외유성 출장 의혹에 이어 2015년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아내에게 후원금 5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 원장은 후원금 입금 5개월이 지나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이 효성의 비자금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효성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친형 조현준 회장을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형제간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있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지적에 대해 “대학교 (과)후배”라며 “속기록을 보면 효성 문제는 당시 국감에서 나뿐만 아니라 다들 질의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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