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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김어준 "김기식 인턴 왜 여비서로 표현하나…부적절 관계 뉘앙스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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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 tbs 교통방송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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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강조해 부적절한 관계일지 모른다는 그런 뉘앙스를 풍기려는 수작 아니냐.”

방송인 김어준은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다녀온 '피감기관 출장'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김어준은 이날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기식 원장의 피감기관 출장논란을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언급했다.

그는 이날 방송 오프닝 멘트 ‘김어준의 생각’에서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이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다녀온 출장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라며 “보수 야당에서 김 원장을 뇌물과 직권남용죄로 고발하고 국정조사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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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근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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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부 요직 인사 대해 야당이 엄격한 잣대를 갖고 조사하자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부 여당과 당사자가 해명하고 반박하는 장면 역시 익숙하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또 “그 공세와 해명, 반박과 재반박의 과정을 통해 여론을 자기편으로 만들 만큼의 설득력을 얻는 쪽이 그 정치적 과실을 가져갈 것”이라며 “이런 공방을 통해 공직에 요구되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공방 자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논란을 다룬 언론의 보도 방식에 대해선 의문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개 중 그냥 넘겨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며 “인턴까지 출장에 동행할 이유가 있었냐는 이 지적은 할 수 있다. 그런데 거기서 왜 그 인턴을 여비서라고 표현하며 유독 여성을 강조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프레임은 그러니깐 여성을 강조해 부적절한 관계일지 모른다는 그런 뉘앙스를 풍기려는 수작 아니냐”고 말했다.

김어준은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증거가 있으면 그걸 제시하던가, 그게 아니면 ‘여비서 외유’로 프레이밍 하는 건 언론이 검증 공방과는 별개로 그 부분만 따로 떼어 호되게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론 이거 왜 그냥 넘어가는가. 아주 비열하네”라고 말하며 이번 논란에 대한 발언을 마쳤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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