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 '김기식 의혹' 대국민 사과해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원장의 과거 행적이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국민을 우습게 보며 국민의 눈높이를 멋대로 재단하는 청와대의 교만과 폭주가 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의 검증을 담당했던 모든 인사가 책임지고 사임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며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도 제기했습니다.

안 후보는 또, 김 원장의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에 대한 예산지원 중단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거론하며 청와대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의혹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도 입장을 말해야 한다"며 박 시장의 입장표명도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해선 "서울과 연고도 없는 분이 나서는 것을 시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야권 대표인 저에게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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