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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김어준’ 방송 나온 김기식, “피감 기관 봐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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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근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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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일축하며 정공법을 택했다.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는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다.

김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돈으로 여성 인턴과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10일 “취임 초기 논란이 커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다”면서도 “근무와 상관없는 외유성이라든가 혹은 로비성 외유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로비성 외유가 아니었다는 근거로 김 원장은 ▶출장 뒤 KIEP 유럽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KIEP의 다른 예산 25억도 추가로 삭감했으며 ▶로비 의혹이 제기됐던 증권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문제도 출장 뒤 1년 4개월 후에야 공론화됐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까지는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관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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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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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턴이 함께 출장을 다녀온 뒤 짧은 기간에 7급으로 승진한 사실과 관련해 김 원장은 “인턴을 올 때 이미 석사를 마친 상태로, 당시엔 박사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했다”며 “보통 의원이 임기를 마치기 1년 안에 결원이 생기면 내부에서 승진을 시키는데 그 분만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는 그 인턴 외에 다른 인턴도 정책비서로 승진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씨는 “(야당 등에서) 여성 인턴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은 야비하다. 일부러 어떤 상상을 불러일으키라고 여성 인턴을 강조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

우리 사주 배당 사고가 난 삼성증권에 대해 김 원장은 “시스템상의 문제”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원장은 “개인의 실수라는데, 전날 이미 다 결재가 됐는데 누구 하나 거르지 못했다”며 “실제 배당이 이뤄지고 거래 정지까지 37분이 걸렸는데 비상조치에 매우 태만했다”고 말했다. 비차입 공매도나 차명 거래, 또는 다른 목적으로 삼성증권 직원들이 매도한 게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선 “상식적인 의문으로,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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