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김기식, 참여聯 시절 포스코 지원받아 美연수…내역 공개하라"

"대기업 비판하더니 대기업 돈으로 美연수…위선은 文정부의 정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0일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참여연대 재직시절 포스코로부터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면서 "떳떳하다면 포스코로부터 지원받은 해외 연수 비용의 상세 내역을 당장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07년 참여연대 사무총장 시절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1년간 해외연수에 다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재벌 대기업을 비판하는 시민단체 사무총장이 대기업 돈을 받아 미국 연수를 다녀온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입만 열면 적폐라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의 포스코에 대해 참여연대 사람은 뒤로 이런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표는 "이 때 해외연수 선발과정은 더 이상했다. 포스코의 해외 연수생 선발은 전임 참여연대 사무총장이던 박원순 서울시장, YMCA 사무총장인 이학영 의원이 했다"며 "참여연대의 선후배끼리 포스코의 돈을 이렇게 써도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아울러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위선은 이 정부의 정체"라며 "문제가 더 불거지기 전 금융감독원장을 빨리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 대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김 원장(당시 참여연대 사무총장)은 연수와 관련해 포스코 측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