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 소집한 김기식 "신뢰 완전 실추, 시스템 문제"라며 내부통제 강화 주문

김기식 금감원장이 10일 증권사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열어 삼성증권 허위 공매도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보상책과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 사장단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투자자 신뢰를 완전히 실추시켰다며 이는 직원 개인의 실수가 아닌 '내부 시스템상 심각한 문졔'라고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김 금감원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사고가 발생한 후 37분이 지나서야 (삼성증권이) 조치를 했다"며 "이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다른 증권사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피해받은 분들에 대한 신속한 구제가 제1순위"라며 "법적 절차를 논의하면서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된 공매도와 연관성에 대해서는 "공매도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주식거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쇼ㅓ "금감원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므로 증권사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때 투자자의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김 원장은 삼성증권을 향해 신속하고 차질없는 투자자 피해 보상을 통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다른 증권사들에는 유사 사고가 재발하면 자본시장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내부통제시스템을 신속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17명의 증권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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