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0 (목)

野 '김기식 인턴 비서 동행 외유' 총공세…金 "정책업무 보좌" 추가 해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인턴 여비서와 함께 피감기관의 돈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정치권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사퇴를 주장하고 있고, 김 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출장비를 제공받은 기관에게 혜택을 준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2015년 5월25일부터 9박10일간 워싱턴, 브뤼셀, 로마, 제네바를 다녀오는 황제외유에 3000만원을 넘게 들었다고 한다"며 "당시 함께 수행한 비서는 정책비서라고 했지만 수행한 여자비서는 인턴 신분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 여성 인턴 비서는 황제외유에 수행한 후 2015년 6월18일 9급 비서로 사무처에 등록이 됐다"며 "6개월 만인 다음해 2월10일 7급 비서로 승진등록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갑질과 삥뜯기의 달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블랙코미디"라며 "금융감독 기관 수장으로 갑질과 삥뜯기 달인을 앉히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인사냐. 대통령이 직접 답변해보라"며 공세를 취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참여연대 출신의 김 원장은 의원 시절 피감기관과 민간은행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며 "김 원장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을 당장 해임하고 검찰은 이 사람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김 원장의 뇌물 외유를 관행적으로 이뤄진 일이라면서 감싸고 나섰다. 하지만 당시에 같은 제의를 받은 다른 의원은 부적절하다고 거절했다"며 "김 원장의 외유가 관행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를 가져다 쓴 것도 관행이다. (이 문제는) 적폐청산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용, 금감원장을 향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김기식 원장이 과거 해외출장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해당기관에 특혜를 제공한 바가 없다고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특혜와 갑질’ 등을 운운하며 정치공세에 나서는 이유는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는 시도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장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무위원회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까지 포함해 각 보좌진이 담당기관에 대한 업무를 완결적으로 처리했다"며 해당 직원이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임기 후반이 돼 결원이 생길 때마다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로 내부승진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와 공정위, 경제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이 맡았으며, 국무조정실과 국가보훈처는 6급 비서, 권익위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인턴 2명이 각각 담당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진에 대해서도 해당비서만이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비서로 승진했고, 기존비서도 결원이 생길 때마다 9급에서 7급,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켰다며 "마치 특혜를 줘 고속 승진시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