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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최종구, 광주서 금호타이어 노조와 최종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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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해외 매각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라는 갈림길에 선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금융 당국 수장이 이 회사 노동조합과 최종 담판을 짓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오후 3시 30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에서 금호타이어 노조 및 지역 사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과 노조 대표 2명,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윤장현 광주시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 시작 때 윤 시장과 함께 대표 발언을 하고 오후 3시 40분부터 본격적인 노조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30일은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회사와 노조에 제시한 자구안 합의 및 외국 자본(중국계 더블스타) 유치 동의 시한이다. 이날을 넘기면 자율 협약(채권단 공동 관리)이 종료되고 어음 및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해진다.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최 위원장과 이동걸 회장 등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 현안 간담회를 한 후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금호타이어 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 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일자리를 보장할 수 없고 지역 경제에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일자리를 꼭 지켜낼 수 있도록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관련된 모든 분의 현명한 판단과 협력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했다.

청와대도 정부 발표 직후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는 정치적인 개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고려해 노조 편을 드는 일은 없으리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의 해외 매각 여부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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