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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 "법정관리 준비 끝"…노조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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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자율협약 종료일…극적 합의 기대감도

뉴스1

금호타이어 채권단 자율협약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서울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제15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인 한용성 사장이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2018.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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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일인 30일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이 "법정관리 신청서류는 이미 준비가 됐다"며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주주총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KDB산업은행 등이 통지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 제출 시한 디데이(D-day)가 오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노동조합이 MOU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내달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이날로 종료됨에 따라 노조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약정서 제출을 위해 노조의 합의는 필수다. 하지만 노조는 '해외 자본 철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재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광주로 내려가 노조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율협약이 끝나면 우선 다음 달 2일부터 기업어음(CP)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는데, 현재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상태를 고려했을 때 어음 상환 능력이 없다. 채권단의 자율협약 연장 결정 여부와 별개로 어음을 막지 못하면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사장은 노조가 주말 동안이라도 약정서에 협의해 회사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노동조합의 반대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법정관리 신청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그러나 노조가 뜻을 굽히지 않고,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24시간의 총파업에 돌입해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공개 매각을 새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이날 신규투자 유치에 따른 자금 지원과 해외 매각에 따른 안전장치 마련 등을 약속하며 노조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현황을 점검했다.

김 부총리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신규 자금이 지금 들어와야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다"며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채권단이)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만기연장과 금리인하 등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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