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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産銀 회장 "금호타이어 30일이 부도 데드라인, 청와대도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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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0일을 넘긴다면 금호타이어의 부도 처리는 청와대도 막을 수 없다"라며 절박한 상황을 설명한 뒤 안경을 벗고 있다. 뉴시스


중국의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오는 30일을 넘긴다면 부도 처리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청와대도 못 막는다"고 '데드라인'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이 자율협상 종료일로 더 미룰래야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다음주 월요일 수백억원 어음이 돌아오면 부도처리 될 수밖에 없고 그 순간 정리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감사인 보고서도 감사의견 거절이 나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누구의 결정에 의해 가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 요건에 따라 법률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노조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달리 택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해외매각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지난 26일 스톡옵션책을 내놓은 이 회장은 이날 이익공유제라는 다른 카드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노사협의체를 만들어 노조의 우려사항을 해소해주겠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익공유제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 투명성과 관련해 노조나 직원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자금조달능력에 의구심이 있을 뿐 아니라 (타이어뱅크가 인수하면) 중국공장의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사실상 거절했다.

또 "산업은행과 접촉한 기업은 전혀 없었다"며 "제3자가 나타났으니 해외매각을 철회하고 (자율협약을) 연장하자는 노조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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