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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산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무산되면 다음주 부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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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어음 만기도래, 청와대도 못 막아"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노컷뉴스

(사진=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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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이 이번 주가 지나면 더 이상의 채무 연장 등의 지원이 불가능해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측에서 '절대 법정관리 못 간다, 정부에서 돈을 더 넣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더블스타의 투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돌아오는 어음을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주에 해외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30일로 채권단의 자율협약이 끝나면서 다음주부터는 "누가 돈을 넣지 않는 이상 부도처리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청와대도 산은도 못 막는다"고 말했다.

더블스타 외에 다른 기업이 인수의사를 밝힐 경우에 대해선 "금호타이어의 회생은 중국 공장의 정상화가 핵심"이라며 "중국 공장을 따로 떼내 매각하는 것은 살 사람이 없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상화 방안을 가져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 전자가 1조 원을 넣겠다고 한다면 고민해 보겠다"면서 인수 의사를 뒤늦게 밝힌 타이어 뱅크에 대해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들고 중국공장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문제는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5000명의 관계자와 그 가족의 생존, 지역 경제가 걸려 있다"며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노조 집행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GM과 관련해선 "GM으로부터 자료가 현재 85% 정도 제출됐는데 실사팀이 보기에는 핵심적인 자료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지적해서 배리 엥글 사장으로부터 전향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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