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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금호타이어 노조 "타이어뱅크 인수 환영..원점 재검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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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노동조합이 타이어뱅크의 인수 의사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채권단이 원점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타이어뱅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타이어뱅크가 인수의사를 표시한 만큼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원점부터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타이어뱅크의 인수의사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인수능력의 검증 과정을 거친 후 노동조합도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특히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에 대해 “타이어뱅크를 포함한 여러 업체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도 하지 않고 무조건 더블스타가 아니면 되지 않는다 하는 게 과연 금호타이어 최고경영자로서 금호타이어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은은 공개입찰을 통해 국내자본이 인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만기) 연장했으면서 왜 국내업체가 드러나는 순간에는 안된다고 하는지 더블스타와 무슨 약속이라도 한건 아닌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오는 30일까지 노조가 해외 매각과 자구안 계획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청산될 수 있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또 “일반직 대표단의 진정성과 상황변화에 따른 내부입장의 변화도 감지된다”고 주장했다. 일반직 1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외자본 유치 찬반 설문에서 실제 서명 등으로 제시된 인원은 717명으로 과반도 되지 않는다는 게 노조의 의견이다.

노조는 “27일 서울 금속노동조합 앞에서의 집회계획도 철회했다”며 “단정할수 없으나 일반직 대표단의 내부에서도 현재의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우리 쪽으로 인수의향을 밝히지 않았을 뿐더러,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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